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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에 대한 리뷰

[도서] 생각하는힘 노자인문학-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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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EBS 인문학 특강에서 최진석 교수님의 노자에 대한 강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모호한 내용을 직관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해당 강의와 관련된 책인 "생각하는힘 노자인문학"을 구매하였습니다.

 

이 책은 구매한지는 꽤 되었지만 최근에야 시간이 생겨 읽게 되었습니다.

 

 

2. 내용 

 

이 책을 통해 제가 이해한 노자 사상의 핵심은 유무상생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유(有)와 무(無)가 함께 존재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유'와 '무'라는 두 대립면의 꼬임으로 이 세계가 되어있고 이를 '도'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유'와 '무'라는 두 대립면의 꼬임이란 바로 '사랑과 이별은 하나다'라는 표현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과 이별이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한 세트라는 것입니다. 즉, 노자의 사상에서는 만남과 헤어짐, 탄생과 죽음도 한 세트라고 보는 것입니다.

 

노자는 이러한 '유'와 '무'의 두 대립면의 긴장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세상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봅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노자의 사상이 현대에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 노자의 사상이 현대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이유가 제시되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노자의 사상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들, 추측들, 광고들이 난무합니다.

개개인이 제대로 된 통찰력을 갖고 있어야 스스로의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겠죠. 

 

노자가 주장한 것처럼, 유와 무의 대립면에 서있는 것과 같이 경계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경계가 무너지면 어떤 것에 깊이 빠지게 되어 통찰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의 사상과 노자의 사상을 비교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노자의 사상이 명확하게 정의되는 성질이 아니기에, 모든 것들을 정의하고 구분 짓는 교육을 받은 현대의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비교를 통해 도가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3. 맺음말

 

공자와 노자를 비교하면서 설명한 부분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자의 사상은 하나의 주제에 집중됩니다. 바로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서의 본질인 '인'을 잘 보존하고 잘 확장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논어>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인'을 보존하고 확장하는 문제에 모두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공자의 주장은 인이라는 본질을 보존하고 확장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들로만 꽉 채워져 있게 됩니다.

 

노자가 공자와 달라지는 가장 근원적인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본질'을 긍정하면 확장의 최극단인 '이상'이 설정될 수밖에 없고, 이 이상은 '기준'으로 기능하겠지요? 기준은 구분하고 배제하고 억압하는 작용을 합니다. 배제와 억압이 사회적으로 나타나면 갈등이나 차등화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노자는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기준을 전제하는 한, 극단적인 경쟁과 폭력의 가능성을 없앨 수 없다고 봅니다."

 

한국의 사회는 노자가 비판했던 것처럼 기준이 정해진 사회입니다. 그래서 갈등이 많고 억압이 많습니다. 점점 개개인의 선택과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노자의 사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나,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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