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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에 대한 리뷰

[도서] 고민하는 힘 - 강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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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고등학교에 다닐때, 오전 8시까지 등교하여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듣고 그 이후 자율학습을 하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인생은 무엇일까',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나'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는 '돈'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생은 돈을 얼마나 축적하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 '고민하는 삶'은 저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궁금해하는 물음들에 대해서, 어쩌면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여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2. 내용

 

이 책의 저자 강상중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입니다.

이 분의 성향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재일교포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인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저자는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인생의 여러 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하게 되었고, 이 책 '고민하는 힘'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1950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이 책은 저자가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한 내용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이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는 누구인가?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3.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4. 청춘은 아름다운가?

5.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6.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7.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8.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9. 늙어서 '최강'이 되라

 

저자가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힘을 준 두 명의 인물이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입니다.

그래서인지 책 전체적으로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의 작품과 그들의 생각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에 대해서 짧게 소개해보겠습니다.

 

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 또한 사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구두쇠도 아닙니다. 주린 배만 채울 수 있다면 먹는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입을 수 있는 것이라면 누더기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취미에 돈을 쓰고 싶고 여유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익을 얻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에는 강한 저항감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아무 주저 없이 "검약은 미덕이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나카노 고지 씨의 「청빈의 사상」이라는 책도 있지만, 오늘날 '청빈'에서 그 어떤 문화가 생기기는 힘듭니다. '가난하다'는 것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현다의 선물」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을 것이며, 「우동 한 그릇」을 읽어도 현대의 우리는 곧바로 감동을 느낄 수 없습니다."

 

즉, 돈은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고 밝힙니다.

 

책에서 언급된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의 인생을 살펴보면,

그들이 아무리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내세우는 사람들을 비판했더라도,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맺음말

 

세상은 항상 변하고 복잡해지지만,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은 대개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했던 고민들도, 이 책의 저자가 했던 고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비슷한 고민을 했고, 진지하게 탐구하며 고민을 해결하려 한 누군가를 만나 기쁩니다.

 

이 책에서 인생의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어떤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는 그저 이런 책들을 길잡이 삼아 고민들에 대한 저만의 답을 찾는 여정을 계속하려 합니다.

 

 

인생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문학과 철학과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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